초보 캠퍼의 필수 캠핑 용품, 기본 장비와 준비물 리스트
무식해서 용감하게 시작했던 첫 캠핑.
확신도 없으면서 짐부터 늘리지 말자며 집에 있는 냄비와 이불을 챙겨갔었는데요.
캠핑 중에 필요했던 물건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올라오는 길에 캠핑용품점에 들러 구입하길 몇 차례,
최소한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불편함이 없는 정도로 기본 캠핑용품들을 갖추게 되었답니다.
미니멀 캠핑을 지향하는 초보 캠퍼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첫 캠핑 준비물과 추천 캠핑용품 구매 리스트 소개드립니다.
첫 캠핑 구매 리스트와 추가 준비물

- 첫 캠핑 준비물 리스트
1. 잠자리
텐트, 그라운드시트, 자충매트, 자충매트, 전기매트, 망치, 릴선, 랜턴, 폴딩박스 + 원목 뚜껑, 비오킬, 이불, 베개, 랜턴, 문어발 전기 콘센트
2. 식사준비
테이블, 캠핑의자, 좌식 미니 테이블, 화로, 양념통 12P, 숯용 집게, 음식용 집게, 그릴, 토치, 숯, 장작, 세제 묻어있는 수세미, 설거지통, 버너, 가스, 물티슈, 휴지, 키친타월, 위생백, 지퍼백, 호일, 목장갑, 일회용 수저와 컵, 햇반, 생수, 먹을거리
- 집에서 쓰던 것들 : 버리기 직전의 냄비와 프라이팬, 집에서 쓰는 가위 칼 도마 냄비받침, 아이스박스(알비백)
3. 시즌 용품 : 전기 모기채, 모기향, 모기패치, 폴더블 선풍기, 수영복
4. 아이 놀이용 : 물풍선제조기, 잠자리채, 채집통, 보드게임
5. 기타 : 세면도구, 화장품, 옷(계절을 막론하고 바람막이와 두꺼운 옷 필수), 각종 충전기, 비상약
✔️ 첫 캠핑에 구입해 간 캠핑 용품들은 밑줄로 표시하였으며 약 100만원 초반으로 지출을 했습니다.
최고급의 브랜드는 아니지만, 너무 저렴한 제품도 고르지 않았어요. 기변은 하지 않고 쭉 사용할만한 중간 이상의 퀄러티 용품들로 구입했습니다.
- 첫 캠핑 이후 추가 구입 리스트
- 김장비닐과 우의 : 첫 캠핑에서부터 비를 맞으며 철수했기 때문에 위급 상황시 텐트를 쑤셔 넣을 김장 비닐이 절실했습니다.
- 3단 쉘프: 온갖 짐들을 전부 바닥에 늘어놓으니 난민캠핑이 따로 없더라고요.
- 설거지망 : 설거지 가방만 준비했는데 접시를 말릴 설거지망도 필요하더군요.
옷이나 이불을 넣을 커다란 멀티 가방 : 차량에 적재할 때는 큰 가방이 불편하지만 짐을 나르거나 정리할 때는 큰 가방이 편리합니다. 한두 개는 있으면 좋아요.
- 코펠, 접시세트, 컵, 설거지망, 그리들, 스토브, BBQ체어, 슬리퍼
꼭 필요한 것과 있으면 좋은 것

- 꼭 필요한 캠핑 용품
1. 텐트
여러 가지 형태가 많기 때문에 가족수와 니즈에 따라 스펙을 먼저 정해두시는 것이 좋아요.
3인 가족인 저희는 이너와 전실이 나뉘는 거실형 텐트 <리빙쉘>로 둘러봤고 5m급 제드 블랙펄 알파를 구입했습니다.
처음 텐트를 보러 갔을 때는 너무나도 큰 사이즈에 깜짝 놀랐었지만 다녀보니 오히려 전실이 좁게 느껴지더라고요.
4인 가족이거나 겨울에도 캠핑을 즐길 계획이시라면 6m급이나 터널형 텐트를 추천드립니다.
SNS에 올리기 좋아 보이는 흰색 텐트는 관리할 자신이 없어 검은색으로 골랐는데요.
햇빛도 차단되고 관리도 편해서 캠핑을 다닐수록 만족하고 있어요.
2. 방수포 (그라운드 시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막아주고, 텐트 바닥이 젖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3. 매트
자충매트와 에어매트가 대표적이며 에어 콤프레셔를 이용하여 바람을 넣고 빼는 에어매트의 가격대가 더 높습니다.
두께가 두껍지만 누웠을 때 출렁이는 느낌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누워보고 결정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뚜껑을 열어놓으면 공기가 들어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자충매트를 구입했는데요.
가격대가 적당하고, 적당히 폭신한 느낌을 주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철수할 때 힘으로 바람을 빼며 매트를 말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 힘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참고로 너무 얇으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두께 8T 이상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4. 전기매트 (전기장판)
난방의 역할은 물론이고 눅눅한 이불에 제습의 기능까지 합니다.
대부분의 캠핑장은 계곡 근처에 있어 공기가 꽤나 습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전기요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5. 랜턴
감성캠핑을 위한 예쁜 랜턴을 제외하고 실내용과 실외용 최소 두 개는 필요해요.
a. 실외용 : 전실에 걸어놓거나 스탠드에 세워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밝고 사양 좋은 제품으로 준비합니다.
b. 실내용 : 이너 텐트에 걸어놓고 잠깐씩 사용하기 때문에 많이 밝지 않아도 무관합니다. 비싸지 않은 제품으로 구입하세요.
c. 파티라이트 : 충전식 LED 랜턴으로 2개로 캠핑을 다니다가 야외에서 크레모아 하나론 부족한 느낌이라 파티라이트를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텐트 바깥쪽에 걸어두니 대낮처럼 밝더라고요.
6. 릴선 & 멀티 콘센트
대부분의 캠핑장은 여러 개의 사이트에 배전반이 하나씩 있는 구조라 멀리서 전기를 끌어와야 해요.
멀티 콘센트만으로는 사이트까지 닿지가 않기 때문에 릴선은 필수이며, 멀티 콘센트를 연결하여 텐트 안쪽에서 핸드폰, 랜턴 등을 충전하고 냉장고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스토브
휴대용 가스버너, 강염 버너, 구이바다 등 다양한 제품들 중 자주 하실 요리를 고려하여 고르시면 됩니다.
참고로 밥도 하고, 국물도 끓이고, 고기도 구우려면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화구가 두 개는 되어야 요리가 수월합니다.
숯불에서 구워 먹고 불멍도 할 수 있는 겸용 화로대를 준비하시면 좋아요.
저희는 보통 휴대용 가스버너에 밥이나 국을 끓이고, 강염버너에 볶음 요리나 국물 요리, 화로에 고기를 굽곤 합니다.
8. 테이블 & 체어
체어는 비슷하게 생겼어도 앉았을 때 느낌이 천차만별이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많이 앉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테이블과 체어의 높이를 맞춰봐야 하기 때문에 테이블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폈을 때 사이즈뿐만 아니라, 차량 적재와 수납까지 고려하여 접었을 때의 부피까지 따져보시고요.
메인테이블 하나에 접이식 미니 좌식 테이블 하나 놓고 사이드 테이블처럼 사용하니 편리하더라고요.
9. 코펠 & 식기
개인적으로는 기변으로 이중 지출을 하는 것보다 첫 구입 시 내구성이 좋고 오래 쓸만한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구입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렴한 경질 제품으로 구입하시면 집에서 사용하는 팬이나 냄비와는 달라서 요리를 망치기도 쉽고, 기구들도 망가지기 쉽기때문이에요.
두어 번 식사한 후 설거지를 몰아하려면 식기는 인원수보다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설거지 가방 & 건조대
설거지가방은 설거지감을 모아둑도 개수대까지 식기를 가지고 이동할 때,
건조대는 씻어놓은 식기들을 건조할 때 꼭 필요해요.
걸어둘 공간이 없어도 어디서든 세워둘 수 있는 자립형 건조대를 구입하시길 추천드려요.
11. 이불과 베개
최소 매트 2개와 침낭 혹은 이불이 필요합니다.
자충매트 보호를 위해 전기매트 아래 하나, 전기매트 열 보존을 위해 위에 하나의 매트를 깔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매트가 없다면 얇은 이불이나 침대 스프레드를 깔아도 무관합니다.
집에 여분의 침구가 있다면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해요.
저희는 침낭을 구입하는 대신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던 낮잠이불과 노브랜드 마이크로 사계절 이불을 가지고 다닙니다.
12. 냉장고 or 쿨러백
가을에 캠핑을 시작한 저희는 처음엔 캠핑장에서 보유한 공용 냉장고와 알비백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면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니 아이스팩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시거잭으로도 작동이 되어 차량 이동시에도 플러그인이 가능하며, 냉장 냉동이 다 되는 냉장고를 구입하니
특히나 여름철의 캠핑 퀄리티가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 있으면 편리한 캠핑 용품
1. 폴딩박스
차량 이동시 적재, 캠핑장에서도 수납에 유용하게 쓰일 뿐만 아니라 집에서 보관할 때도 편리합니다. 자잘한 것들 안 보이게 싹 다 넣어두면 깔끔하게 정리가 돼서 한두 개는 꼭 구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캠핑 짐들이 워낙 많아 상판 위에도 물건을 적재하게 되는데, 앞문이 오픈되는 형태의 폴딩박스가 안의 물건을 넣고 빼기 편하고요.
미니 테이블로도 활용이 가능하여 정말 활용도 만점이에요!
2. 쉘프 (선반)
실용적인 캠핑을 지향하기 때문에 손 많이 가는 감성캠핑용품은 구입하지 않으려 했거든요.
그런데 쉘프는 감성 캠핑 용품이 아니었습니다. 워낙에 짐이 많다 보니 정리가 안되면 불편하더라고요.
특히나 바닥에 놓을 수도 없는 코펠이나 식기류를 보관할 수 있는 3단 이상의 접이식 선반을 추천합니다.
구입 시 보유하신 제품들의 크기를 고려하여 각 칸의 너비와 높이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처음에 소분하는 것이 귀찮았지만 캠핑장에서 요리할 때마다 잘 샀다고 생각되는 아이템.
갖은양념들이 작은 가방에 정리되어 수납이 수월하고, 캠핑장에서도 역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전기 모기채
버튼을 누르고 있을 때만 전원이 켜지는 제품보다는 버튼 조작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제품이 이용에 편리합니다.
여름철엔 식사 중이나 잘 때 켜서 세워놓으면 지나가던 모기들도 잡을 수 있거든요.
특히 밝은 색 텐트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안쪽에 날파리들 많이 붙어서 한 번씩 훑고 철수하시더라고요.
계절에 따라 필요한 것
1. 여름 : 선풍기, 서큘레이터
더울 때 선풍기는 당연하지만 화로 불 피울 때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써큘레이터는 여름엔 선풍기로, 겨울엔 난로와 함께 사용하기 좋기 때문에 여름, 겨울철에도 캠핑을 다니시는 분들은 하나 구입해 두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난로, 가습기, 실링팬, 일산화탄소 감지기
겨울철 캠핑에 필수품 난로와 건조함을 막아줄 가습기, 따뜻한 공기를 퍼뜨려줄 실링팬, 밤새 안전을 점검할 일산화탄소 감지기입니다.
집에 보관할 공간도 차에 싣을 공간도 없고 무엇보다 추운 게 너무 싫었던 저는 난로까지는 막아보려 했지만..
결국 지난겨울 파세코를 구입하고야 말았습니다.
모든 캠퍼분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