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북스 책후기|도레미곰 : 클래식과 함께 보고 듣는 뮤지컬 동화
안녕하세요, 쿵짝2입니다.
2~5세의 어린 자녀를 둔 지인들이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제가 제일 먼저 추천해 주는 책이 바로 <도레미 곰>이에요.
단순한 창작동화가 아닌, 여러 방면으로 정서를 자극시켜 주는
똑똑한 책이기 때분이에요.

엄마가 아쉬운 점은.. 판형이 제각각이라는 것
희한하게 이런데엔 정리벽이 있어서 뒤죽박죽 섞여있는 걸 보면 심히 불편하고요.
번호를 무시하고 비슷한 색깔끼리 정리해 놓으니 한결 낫네요!
전반적으로 도레미곰의 대부분의 책들은 아이가 4-5살 무렵 가볍게 읽기 괜찮았어요.
그중 저와 아이가 좋아했던 책 몇 권 소개해보겠습니다.
눈 아래 사는 친구들

아이가 가장 좋아하던 책은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땅굴을 파가며 친구들을 만나는 <눈 아래 사는 친구들>이었는데요
그림이 너무 디테일해서 그림 보는 재미가 있어요.
여기저기서 사고를 치고 시치미를 떼는 표정의 두더지나
책 속의 토끼가 읽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점 등
아이가 글밥의 양을 떠나서 ‘그림을 제일 꼼꼼히 읽는’ 책이에요.
내 마음을 줄게

제가 가장 좋아하던 책은 <내 마음을 줄게> 인데요.
책이 담고 있는 정서가 따뜻하고 그림체도 너무 예뻐서 읽어주는 저도 힐링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특히 머플러만 남기고 녹아버린 눈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할 거예요"라는 마지막 장면은 여운이 길게 남았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책
제가 구입했던 당시 <도레미 곰>은 대부분은 일본작가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일본 동화중에 재기 발랄하고 기발한 내용들도 많아 편견을 갖지 않으려 했는데
그래도 그림체나 내용이 마음에 안 드는 몇 권의 책들이 있었어요.
욱일기가 연상되는 그림이나 왜색이 짙은 책은 거부감이 들기도 했었는데
몇 년 전 개정되면서 그 책들이 빠지고 한국 작가의 책으로 보충되었더라고요.
쌍둥이책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원서로 구입하기도 했어요.
엄마표 영어 활용을 위한 영어원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책들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곰
- The little mouse, the red ripe strawberry, and the big hungry bear
- 책 속에 괴물이 있어
- There's a monster in your book
- 딜런의 병원 놀이
- Dylan the doctor
뮤지컬 동화와 음원
세상에 읽히고 싶은 좋은 책들은 너무너무 많잖아요.
사실 도레미곰의 내용이 다른 책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건 아니네요.
그럼에도 도레미곰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책 내용을 클래식 선율에 맞춰 노래하는 음원이었습니다.
사실 음원 없이 책만 있었다면 이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을 것도 같은데 음원과의 시너지가 컸어요.

예전에는 연주곡이 재미없다던 아이가 도레미곰의 뮤지컬 동화 CD를 듣고 나니
클래식 원곡을 들어도 '이거 그 노래다!' 하며 신나 하더라고요.
클래식 음악에 거부감대신 친밀감을 주는 것,
이것이 바로 <도레미곰>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아닐까요?